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기자 아자, 정치부 조아라 기자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의 막전막후를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.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, 조 기자는 알았나요? <br><br>저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. <br> <br>폴란드 방문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된 지난 14일 저녁 7시쯤, 국가안보실 1차장의 브리핑 예정 공지만 공유된 채, 현지에 나가 있는 채널A 기자와도 연락이 끊겼었습니다. <br><br>현지 취재진도 당시 브리핑 공지를 보고 웅성거렸다는데요. <br> <br>이미 기자들은 귀국을 위해 수화물을 호텔 로비에 내놓고 숙소 열쇠까지 반납한 상황이었습니다. <br> <br>브리핑 직전 "대한민국 기자가 아닌 분들은 나가달라"며 한국 기자 이외 모든 인원을 브리핑룸에서 퇴장시켰고요. <br><br>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단에서 "죄송하다. 앞으로 2박을 더 하셔야 될 것 같다"며 우크라이나 방문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습니다. <br> <br>해킹 가능성에 대비해서 "최소한의 빈도로 통신해달라", 또 "우회적인 언어로 통신해달라"고 거듭 당부했습니다.<br> <br>마치 '첩보 작전'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. <br> <br>Q2. 그 후에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거고요. 윤 대통령 어떻게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는지는 혹시 알려졌습니까? <br><br>대략적인 루트만 공개가 됐습니다. <br> <br>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 중 가장 안전한 폴란드 경유지를 거쳐,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들어갔다고 합니다. <br> <br>항공기와 차량, 열차를 번갈아 이용해서, 편도만 무려 14시간이 걸린 험난한 여정이었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비행기로는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거리지만,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왕복 시간을 모두 따지면 27시간이 걸렸습니다.<br> <br>러시아의 미사일, 로켓, 그리고 대포와 드론 공격을 감내하고, 윤 대통령이 직접 전쟁지에 들어간 겁니다. <br> <br>Q3. 우리 군 파병지가 아닌 전장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한 건 처음인데요. 꼭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야 했던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우선 자유주의 가치 연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 큽니다. <br> <br>[한-우크라이나 공동 언론발표(현지시간 15일)] <br>"'생즉사 사즉생'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." <br><br>66조 원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도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Q4.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는 건가요? <br><br>그렇지는 않습니다. <br> <br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지만, 한러 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입장인데요.<br><br>실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,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, 러시아 외무 장관과 최소 3차례 이상 만났습니다. <br> <br>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우리 교민·기업인의 안전을 당부하며 한러 관계를 강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Q5. 정치권에서도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어요. <br><br>당장 야당은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"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한 격"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. <br><br>국내 호우 피해가 극심한데도 순방 일정을 연장한 것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, "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그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시로 보고 받고 필요한 지시를 한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단축해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네 지금까지 아는기자, 정치부 조아라 기자였습니다.